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4연승, 13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내달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컵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을 다저스 선발로 예고했다. 다저스는 지난 29일 휴식일이 생기자 전반기 막판부터 부진한 댄 하렌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고, 조시 베켓-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하루씩 당겼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28일)에서 6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시즌 12승(5패)째를 챙겼다. 최근 들어 주무기로 던지고 있는 고속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역시나 위력적이었다. 이번 등판은 4일 휴식 후 출격이라 다소 부담스럽지만 힘은 충분하다. 지난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한 류현진은 7일 쉰 뒤 피츠버그(22일) 타자들을 상대했다. 또 다시 5일 재충전 하고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섰다.
더군다나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이날 현재 팀 타율이 2할3푼8리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29위에 머물러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타율이 3할을 넘는 선수는 한 명도 없고, 25홈런을 터뜨린 앤서니 리조(타율 0.283ㆍ58타점)만 경계하면 된다.
지난해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류현진은 8월3일 한 차례 컵스와 상대해 5.1이닝 동안 11안타를 내주면서도 2실점의 효과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챙겼다. 리조와의 맞대결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삼진. 당시 체인지업만 노리던 컵스 타자들이 처음 보는 류현진의 고속 슬라이더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관건이다.
류현진의 맞상대는 카일 헨드릭스(25)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헨드릭스는 3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중이다.
현재 류현진은 서부지구 다승 1위 애덤 웨인라이트(13승ㆍ세인트루이스)에 1승 뒤지며 다승왕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커쇼, 그레인키(이상 12승) 등 팀 1~2 선발과 함께 웨인라이트를 압박하고 있다. 내심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승(18승ㆍ박찬호)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에게 ‘다승왕 경쟁’은 강한 동기부여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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