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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지하디스트 잔혹 행위에 호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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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지하디스트 잔혹 행위에 호주 충격

입력
2014.07.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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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이라크에서 잔혹한 행위를 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호주 전체가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호주 언론은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옛 ISIS) 조직원인 자국민 테러리스트 2명이 이라크에서 참수한 머리들을 배경으로 한 잔혹한 사진을 최근 트위터에 공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호주연방경찰은 사진에 등장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은 시드니 출신인 칼리드 샤루프와 모하메드 엘로마르라며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귀국 즉시 체포할 방침이다. 경찰 당국자는 “영장 발부는 이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일련의 테러 행위와 연관돼 있으며 구체적 혐의는 법정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브랜디스 호주 법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라온)사진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만약 이 이미지가 사실이라면 이들은 호주법에서 정한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디스 장관은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이슬람 성전에 참전했던 호주인들이 귀국하면 호주 내에서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호주 정부는 최근 자국민이 중동에서 이슬람 성전에 참전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테러 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지난주에는 호주 출신 애덤 다흐만이 바그다드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5명이 숨졌고, 또 다른 호주인이 중동에서 자살 폭탄 테러나 잔혹 행위에 가담했다는 정보도 전해지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은 덧붙였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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