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파문 유착관계 의식한 듯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83ㆍ사진) 뉴스코프 회장이 자신의 딸인 엘리자베스(45)에게 “캐머런 총리를 친구로 가까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머독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딸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멀리하기를 바라는 심정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머독은 딸과 캐머런 총리의 친분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잘 알지 못하지만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머독은 “관여할 바는 아니다”라고 전제했지만, 뉴스코프 산하 영국 신문의 도청 파문을 둘러싼 딸과 캐머런 총리의 유착 관계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머독의 장녀로 위성채널 B스카이B 최고경영자를 지낸 엘리자베스와 홍보회사 경영자인 남편 매튜 프로이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캐머런 총리와 각별히 지내면서 그를 정치적으로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캐머런 총리는 엘리자베스 부부를 매개로 한 불법도청 파문으로 기소된 뉴스코프 산하 언론사 전직 간부들과도 친분을 유지했던 사실이 드러나 거센 역풍에 시달렸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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