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할 곳 없다" 한목소리
7ㆍ30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여야는 “안심할 곳은 없다”며 마지막까지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면서도 내심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15개 선거구 중 절반 이상을 확보하면 선전한 것으로 보면서도 10곳까지도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선거 승패의 분기점인 수도권의 경우 6석 중 일단 4곳 승리가 새누리당의 목표다.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맞붙는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 후보의 백중우세를 점쳤다. 최대 변수였던 단일화 이후 노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 ‘기동민 후보의 사퇴 이후 반짝 나타난 착시현상’으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나눠먹기식 연대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수원벨트에서는 수원을(권선)의 정미경 후보의 우세를 전망하는 가운데 수원정(영통)과 병(팔달)은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당내에서는 수원정 임태희 후보의 ‘2층 버스 공약’과 수원병 김용남 후보의 ‘지역토박이론’이 먹히고 있어 “해볼만 하다”는 얘기도 적지 않다. 김포는 경합우세로, 평택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새누리당은 충청지역 3곳도 경합우세로 보며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정현 후보가 출마한 전남 순천ㆍ곡성의 경우 경합열세로 보지만, 이변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세연 사무부총장은 “열세긴 하지만 해 볼만 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연합은 선거 초반의 목표였던 ‘5+α’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야권 단일화가 수도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선거 초반 열세였던 수도권 6곳 모두가 경합지역으로 바뀌었다는 판단이다. 이중 수원 2곳(영통ㆍ팔달)과 김포와 평택이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새정치연합의 판단이다. 우선 수원벨트에서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영통의 경우 야권 단일화 이후 골든크로스를 넘겼다고 분석한다. 수원팔달의 손학규 후보, 김포의 김두관 후보도 인물론이 부각되면서 박빙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직접 후보를 내지는 않았지만 서울 동작을도 단일화 이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상당히 어려웠던 선거가 단일화 이후 해볼만한 선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초 수도권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던 충청권 3곳은 박빙열세라는 것이 당 자체 분석이다. 야당의 텃밭인 전남 순천ㆍ곡성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순천에서 혼전세를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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