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안산 대부도 노지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다. 하우스의 도움 없이 햇볕과 바닷바람이 숙성시킨 자연의 산물이다. 수확은 더디지만 귀한 늦둥이를 바라보듯 농부의 손길은 흐뭇하다. 머잖아 이 포도송이는 까맣게 익어갈 테지만 이육사의 시 ‘청포도’가 절로 흥얼거려진다.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마을 저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중략/아이야, 우리 식탁엔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 두렴’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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