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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꾼 중산간 보다 해안길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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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꾼 중산간 보다 해안길 선호

입력
2014.07.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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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탐방객들은 중산간보다는 바다를 낀 해안코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제주올레 21개 정규코스와 5개 비정규코스 등 26개 코스를 찾은 탐방객은 모두 62만1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만6,045명에 비해 7.7%(4만4,140명)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탐방객이 가장 많은 코스는 서귀포시 외돌개~월평 구간인 7코스로 전체 탐방객의 31.3%인 19만3,929명이 찾았다.

7코스는 삼매봉 앞바다에 외롭게 우뚝 솟은 기묘한 형상의 바위인 외돌개에서 시작해 법환포구, 서건도, 강정천을 거쳐 월평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이 14.2km의 해안올레로 제주 해안의 아름다운 진면목을 오롯이 보여주는 곳이다. 특히 외돌개에서 소나무 등 상록수가 우거진 돔베낭길을 지나는 기암절벽에서 바라보는 새섬, 문섬 등 자그마한 무인도가 떠있는 서귀포 앞바다의 풍광은 일품이다. 이 코스는 2011년 제주올레가 개장한 이래 인기 1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두 번째로 인기있는 코스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대정읍 모슬포 구간인 10코스(15.5km)로 5만5,693명(9.0%)이 탐방했다. 화순금모래 해변, 산방굴사, 송악산, 가파도 전망대, 섯알오름 유적지, 하모해변 등 다양한 유적과 관광지가 탐방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제주시 애월읍 고내~광령 구간인 16코스(16.9㎞) 2,055명, 한림읍 한림~애월읍 고내 15코스(19.1㎞) 3,078명, 한경면 용수~저지 13코스(14.7㎞) 3,770명 등 중산간을 경유하는 코스 탐방객은 해안 코스보다 많이 적었다.

도 관계자는 “올레 탐방객이 매년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올레꾼 방문이 마을 소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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