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30일 오후 5시 35분 내 마음의 크레파스에서 장애를 가진 언니를 정성껏 돌보는 동생의 따뜻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배를 타고 30분을 가야 닿을 수 있는 섬 금오도에 자연이(12)가 산다. 자연이에게는 7살 터울의 언니 설아(19)가 있다. 언니 설아는 정신지체 1급의 장애아로 주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그런 언니를 위해 자연이는 한글도 가르쳐주고 타인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예의범절도 가르쳐주곤 한다. 언니에게 자연이는 또 다른 선생님이다. 자연이는 장애가 있는 언니 때문에 가끔 속이 상할 때도 있지만, 언니에 대한 자연이의 사랑은 변함없이 한결같다.
하지만 자연이는 혹여 언니를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언니가 사고를 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다. 그런 자연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니는 요즘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자연이와 자주 다툰다고 한다. 늘 밝고 똑똑한 자연이지만, 가끔은 언니가 다른 사람들처럼 든든한 언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이런 마음을 엄마가 알면 속이 상할 것이라고 혼자 마음을 눌러 담는 자연이. 그런 자연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자연이가 좀 더 아이답게 투정도 부리며 밝게 자라길 바라고 있다. 자연이와 가족들은 서로의 마음을 더 열고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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