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류승우, 한국 왔지만 못 뛰는 이유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2)과 류승우(20)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나란히 귀국했다.
새로 부임한 로저 슈미트 감독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 함께 한국을 찾은 손흥민과 류승우는 3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FC서울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류승우는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국으로 오기 직전 열린 알레마니아 아헨과의 친선 경기에서 받은 징계 때문이다.
류승우는 이날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동점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40분경 파울로 경고를 받은 뒤 상대의 도발에 실랑이를 벌이다 또 한 장의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비공식 경기라 퇴장 상황만으로는 다음 경기인 FC서울과의 친선전 출전에 문제가 없지만, 진짜 문제는 퇴장 상황에 따른 추가 징계다.
상대 선수의 도발을 참지 못하고 머리로 상대 선수를 들이받는 등 몸싸움을 벌인 게 화근이었다. 독일축구협회는 류승우의 행동이 비신사적인 행동이었다고 판단,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 징계로 류승우는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활약할 기회를 잃었다.
류승우의 퇴장 상황에 대해 레버쿠젠 로버 슈미트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먼저 도발한 것은 맞지만, 감정조절을 할 줄 알아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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