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연해 지역과 중부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29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중국 민항국 공중교통관리국은 28일 저녁 이 지역의 항공편에 대한 홍색 경보를 내렸다. 상하이(上海) 지역의 경우 29일 오후2~6시 훙차오(虹橋)공항과 푸둥(浦東)공항의 운송 능력이 75%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 봤다. 정저우(鄭州) 지역도 항공편의 운송 능력이 75%나 감소한다. 특히 린이(臨沂) 쉬저우(徐州) 롄윈강(連雲港) 화이안(淮安) 옌청(鹽城) 창저우(常州) 양저우(楊州) 난퉁(南通) 공항에선 착륙을 할 수 없다. 또 난창(南昌) 간저우 주장(九江) 이춘(宜春) 징강산(井岡山) 징더전(景德鎭) 우이산(武夷山) 루차오(路橋) 원저우(溫州) 공항에선 북쪽으로 가는 항공편이 이륙할 수 없다.
중국에선 최근 육해공군이 동시에 실전 훈련을 벌이며 공항마다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지시로 지난 15일부터 3개월 간 이례적인 10차례의 실전 훈련을 연속으로 진행중인 상황이다. 해군과 공군도 지난 26일부터 8월2일까지 발해(渤海·보하이)와 황해(서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북서부 해역인 베이부(北部)만 등 중국의 4대 해역에서 동시에 실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군은 또 28일부터 11월 20일까지 장쑤(江蘇)성 옌청 지역 해안에서도 실탄 사격훈련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기 결항 및 지연도 장기화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한편 항공기 결항과 지연의 주요 원인은 군사 훈련이 아니라 날씨라고 강변했던 중국 국방부는 이날엔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군사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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