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복날 보양식으로 여전히 개고기가 단연 으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는 개고기가 영양가가 높고 "고기맛이 달다"고 해서 '단고기'라 부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9일 "연중 제일 더운 계절인 삼복에 들어서면서부터 평양시안의 단고기집(보신탕집)들이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우리의 시청 격인 평양시 인민위원회의 주최로 개고기 요리품평회까지 열리는 등 '개고기 열풍'이 뜨겁다.
조선신보는 "삼복을 맞아 시민들에게 맛좋고 영양가 높은 단고기 요리를 더 잘 봉사하도록 하기 위해 품평회가 진행됐다"라며 "품평회에는 매 구역의 단고기 요리품평회에서 우수하게 평가된 식당들이 자기 구역을 대표해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품평회에는 '단고기장'(보신탕), '단고기등심찜', '단고기다리찜', '단고기내포(내장)요리' 등 다양한 요리가 출품됐다.
품평회에서는 전문가 심사와 함께 참관자들의 평가도 반영했으며 보통강구역, 모란봉구역, 동대원구역의 요리사들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문은 "조선에서는 가정에서도 단고기 요리를 만들곤 한다"라며 개고기 요리품평회장을 찾은 가정주부들이 "내포를 비롯한 각이한 부위로 만든 감칠맛 있는 요리들을 새롭게 대하면서 그 가짓수가 다양한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품평회에서 높이 평가된 최우수 단위(식당)의 요리기술이 수도(평양)의 단고기집들에 도입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복날에 주로 삼계탕집을 찾는 남한과 달리 북한 주민들 속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양식은 보신탕이다.
시장 상인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 사람들은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복날에는 보신탕 한 그릇을 꼭 사먹는다"라며 "돈이 있는 집에서는 시장에서 개를 통째로 사다가 직접 요리해 먹기도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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