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이 40년 동안 엉덩이에 박혀 있는 이불바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건양대병원은 최근 최순주(44ㆍ여)씨의 엉덩이에 박혀있던 이불바늘을 40년 만에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최씨가 어릴 적에 이불에 꽂혀있던 바늘을 발견하지 못하고 눕는 과정에서 박힌 것으로 추정되는 5㎝정도의 비교적 큰 바늘이었다.
최씨는 10여년 전부터 엉덩이가 쑤시고 아픈 증상으로 당시에 병원을 찾아 X선 촬영해 골반쪽에 바늘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당시 “바늘이 골반 뼈에 박혀 있어 제거하기 곤란하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치료를 포기했다.
그러나 최근 통증이 계속되자 건양대병원 정형외과를 찾아 여러 각도에서 X선 촬영을 한 결과 바늘이 4조각으로 부러져 있었으며, 골반 뼈에 박힌 것이 아니어서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을 담당한 김광균 교수는 “바늘이 4조각으로 부러져 있어 제거가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신경 및 혈관에 손상이 가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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