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 대구 중구 진골목 한옥,
국내외관광객 인기 폭발
'근대골목' 인기 영향
대구 중구 진골목에 들어선 ‘공감한옥 게스트하우스’가 개소 1주일 만에 이용객 44명을 맞았다.
문을 연 22일 프랑스 국적의 70대 부부 2명이 이곳을 찾은 데 이어 26일에는 제주도의 한 초등학교 축구팀 15명이 대구근대골목 투어를 하다 이곳에 들러 하룻밤을 묶었다. 특히 한옥 체험이 처음인 프랑스인 부부는 이곳에서 5일이나 머물며 대구의 구석구석을 누볐다. 27일 다른 도시를 보기 위해 배낭을 싼 이들은 다음달 초 다시 게스트하우스를 찾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의 낮 운영지기인 일본인 여성 가와부치 미수즈(22)씨는 28일 오후 3시쯤 예약한 관광객 2명이 도착하자 ‘웰컴 드링크’를 건넸다. 대구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인 음료수다. 가와부치 미수즈씨는 계명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을 때 새터민 학생들에게 일본어 봉사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됐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은 새터민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공감’이 맡고 있으며, 수익금은 새터민 지원에 쓰인다.
1950년대 세워진 한옥을 리모델링한 공감한옥 게스트하우스는 2, 3인용 온돌방 2개와 6인용 침대방 1개, 공동 거실 및 주방, 공동 샤워실 및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토스트 등 간단한 조식이 제공되며, 취사는 되지 않는다. 1일 숙박료는 온돌방 5만5,000원(2인)∼8만원(3명), 침대방 1인당 2만5,000원이다.
공감한옥 게스트하우스 허영철 소장은 “근대골목투어의 인기가 높다 보니 투어 2코스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며 “한옥 구조라 현대인들에게 여러모로 불편함은 있겠지만, 오히려 외국인 등에게는 색다른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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