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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관심사병 2명 잇단 자살… 총기난사 사건에도 정신 못 차린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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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관심사병 2명 잇단 자살… 총기난사 사건에도 정신 못 차린 軍

입력
2014.07.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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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관심병사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7일 하루에만 A급 관심병사 2명이 잇따라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10분쯤 중부전선 모 사단 소속 박모(21)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날 오후 11시30분쯤 숨졌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35분에는 동부전선 22사단 소속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으며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22사단은 지난달 장병 5명이 숨진 GOP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사망한 병사는 모두 이등병에다 A급 관심병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6월 20일 부대에 전입한 박 이병은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으며 우울증 증세로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치료를 받았고, 신 이병 역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며 “가혹행위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입대한 신 이병의 경우 당초 전투지원중대에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본인 의사에 따라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

군 당국은 관심병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징병검사 등을 통해 A급 관심병사를 완전히 걸러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병력 자원 부족으로 군에 들어오는 관심병사는 늘고 있지만 이들이 병영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GOP 총기난사를 계기로 병무청 심리검사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되자 병무청은 27일 징병검사를 위해 임상심리사 60명을 증원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 치료병력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 14~22개 유형의 검사도구를 활용한 종합심리검사를 도입하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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