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봉중근 “임창용 선배 도와 후배들 돕는 역할 충실”
LG-롯데전이 열린 28일 잠실구장. 지난 25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월요일 경기를 치른 두 팀 선수단의 화제는 이날 오후에 발표된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였다. 롯데에선 포수 강민호와 내야수 황재균이 뽑혔고, LG는 투수 봉중근과 유원상을 대표 선수로 배출했다.
이 가운데 봉중근은 가장 적극적으로 대표팀 승선을 희망했던 선수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0.51로 활약하며 ‘봉의사’라는 별명까지 얻은 봉중근은 이제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기량과 경험 면에서 현재 왼손투수 가운데 봉중근을 능가할 불펜 자원은 없다. 무엇보다 스스로 태극마크를 다는 것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봉중근은 “국가대표로 다시 뽑혀 영광”이라면서 “어느덧 나보다 위는 임창용 선배님밖에 없다. 이제는 후배들을 돕는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이어 “임창용 선배님이 마무리를 맡으실 것 같고, 나는 왼손타자 상대 원포인트릴리프라도 상관없다”고 백의종군을 다짐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봉)중근이는 워낙 대표 선수 발탁의 의지가 크다. 저런 선수가 나가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반겼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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