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공감(KBS1 밤 10.50)
고려인 2,000여명이 모여 사는 경기 안산의 '땟골마을'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러시아어로 떠들며 등교하는 아이들과 키릴문자로 쓴 가게 간판이 이곳을 중앙아시아의 작은 도시로 착각하게 만든다. 그런데 고려인 즉 카레이스키들은 한국에 온 뒤 외국인 노동자 혹은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소련이 해체된 후 중앙아시아의 경제가 파탄 나자 한국을 찾아왔지만 고국 땅에서 마음의 거리를 느껴야 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 한글야학 '너머'가 생기면서 그 거리감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밤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로 불이 꺼지지 않고 낮에는 고려인들의 사랑방이나 쉼터로 변신하는 한글야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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