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자 평년보다 2개월 일찍 ‘말벌주의보’를 발령했다.
28일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경기북부 11개 소방서의 구조ㆍ구급출동건수를 분석한 결과 벌집제거 출동이 3,211건, 벌 쏘임으로 인한 환자 이송건수는 136건으로 집계됐다.
말벌은 통상 9~10월에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올해는 일찍 시작된 무더위와 마른장마 등으로 6월 말부터 신고와 출동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산간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말벌집이 이상기후 등으로 도심 공원과 가로수,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도 자주 발견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본부는 벌에 쏘인 뒤 심한 기침이나 호흡곤란,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벌침이 남아 있을 경우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 제거한 뒤 찬물에 씻거나 식초나 레몬주스로 중화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등산 등을 할 때 청량음료나 과일, 향수 등은 벌을 부를 수 있으므로 빨리 처리하거나 지나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최대한 몸을 낮춘 뒤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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