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또는 해외직접구매 시 원화로 신용카드를 결제하면 현지 통화보다 10% 가량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원화결제 수수료 확인이 가능한 거래명세표 34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원화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 달러나 현지 돈으로 결제한 것보다 최대 10.8% 더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의 해외 원화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7,897억에 달한다.
원화결제 서비스는 원화를 현지 화폐로 환전하고,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제3국 통화간 절차가 필요해 평균적으로 3~8%의 수수료를 추가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74%)은 해외 가맹점에서 이런 점에 대해 고지를 받지 못했고, 언어 장벽과 복잡한 계산 탓에 대금이 청구된 뒤에야 추가 수수료 부담을 알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수수료는 결제 금액에 비례해 부과되는 구조라 결제 금액이 많을수록 원화로 결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화결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홈페이지(kca.go.kr)에 올라 있는 ‘신용카드 원화결제 해외이용 가이드’를 스마트폰에 저장했다가 현지의 판매 상인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원화결제가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도록 카드사에 개선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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