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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거인 사냥 작전' 대미 장식한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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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거인 사냥 작전' 대미 장식한 류현진

입력
2014.07.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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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후반기 첫 승부처로 초점을 맞춰 준비한 '거인 사냥 작전'에서 류현진(27)이 안정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삼진 7개를 잡아내며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이 승리를 기록함으로써 다저스는 26∼28일 벌어진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3연전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가 2경기까지 벌어지는 등 내셔널리그 선두 다툼에서 다소 밀려나는 듯하던 다저스는 단숨에 1위로 올라서고는 샌프란시스코를 1.5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이는 다저스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시나리오이기도 했다.

이달 14일 류현진이 등판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다저스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열린 19일 후반기 첫 경기에 원·투 펀치인 클레이턴 커쇼나 잭 그레인키가 아니라 5선발인 댄 해런을 선발로 내세웠다.

로테이션을 한 계단씩 뒤로 미룸으로써 샌프란시스코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 그레인키-커쇼-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1∼3선발을 모두 배치하는 전략을 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선발진을 내세워 3연전을 잡아내고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시나리오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그레인키는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쳐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커쇼는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으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류현진이 대미를 장식하며 다저스에 2012년 이후 2년 만의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선사했다.

샌프란시스코도 다저스의 전략에 당하고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다저스와 달리 후반기 첫 경기에 팀 내 다승 1위인 매디슨 범가너를 등판시키는 바람에 이번 3연전에 사용할 수 없게 됐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팀 린스컴과 라이언 보겔송으로 3연전의 첫 두 경기 선발 마운드를 구성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날은 원래 '임시 선발' 유스메이로 페티트가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2007년 사이영상에 빛나는 제이크 피비를 트레이드하자마자 이날 선발로 출격시켰다.

피비는 통산 다저스 상대 전적이 14승 2패, 평균자책점 2.21을 찍은 '다저스 킬러'다.

앞서 이틀간 화끈하게 터져 준 타선은 이날 피비 앞에서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집요하게 류현진을 괴롭히며 홈 팬들 앞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려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3∼4회 연달아 찾아온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선발에게 요구되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해 3실점 이하)를 달성했고,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거인의 소굴에 들어가 3승을 사냥한다'던 다저스의 작전이 성공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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