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앞둔 한국가스공사는 요즘 분주하다. 단순히 사무실과 인력을 옮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대구 최대 공기업으로서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갈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경북대 어린이병원에 기자재 지원용으로 1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 2월 신규 의료사업 협의를 시작했다. 3월에는 글로벌 펠로우쉽 예비 장학생들을 선발했고, 4월부터는 대구에서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전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생할 계획도 다양하게 수립했다. 피복 등 소모품은 가급적 지역업체를 활용해 조달하고, 장학제도를 만들어 우수 인재를 지원하는 한편 채용 시에도 지역 인재를 우대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대학생 현장 실습 및 설비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구기관들과 연계해 연구개발(R&D)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본사 체육시설도 개방하기로 했다. 대구를 울산의 석유클러스터와 연계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에너지산업벨트로 성장시킬 구상도 하고 있다.
LH와 KT 등 매머드급 공기업과 공존한 성남시대와 달리 권역 내 총생산의 과반을 차지하는 대구에서는 그만큼 큰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구 이전은 세계를 지향하면서도 지역과 상생하는 글로벌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기회”라며 “누구보다 앞장 서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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