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5번기 제4국
백 이세돌 9단 흑 최철한 9단
흑이 덤 내기 어렵다
장면 8 바둑은 백의 승리가 거의 굳어진 상태다. 최철한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추격하고 있지만 이미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이세돌은 혹시나 무슨 탈이라도 나지 않을까 조심조심 안전운행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절대선수인 좌하귀 15의 곳을 놓치고 상변 10, 12를 먼저 둔 건 너무 아쉽다. 물론 그래도 역시 백의 우세는 변함없지만 이런 곳을 놓치다니 평소 이세돌 답지 않다. 반대로 흑이 먼저 15를 두게 돼서 집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우변 21이 반상 최대의 곳이지만 22도 그에 못지않게 큰 자리다. 이때 흑이 참고1도 1로 이으면 당장 2로 끊겨서 곤란하다. 그렇다고 참고2도 1로 받는 건 2로 차단당해서 이번에는 아래쪽 흑돌 전체가 위험해진다. 최철한이 고심 끝에 23, 25로 응수했지만 26부터 30까지 선수로 끝내기를 많이 당했다. 이래서는 잘 해야 반면 승부, 흑이 도저히 덤을 내지 못할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