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배구 컵대회 3년만에 결승행…여자부 현대건설도 선착
대한항공이 2014 안산ㆍ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V리그 7연패에 빛나는 삼성화재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신영수와 곽승석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3-2(25-22 19-25 25-19 20-25 15-12)로 승리를 거뒀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결승에 오른 대한항공은 26일 열리는 LIG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준결승전 승자와 정상을 다툰다.
신영수는 양팀 최다 28점을 올렸고 곽승석은 21점을 뽑아내면서 결승행 일등공신이 됐다. 또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센터 전진용(14점)은 역대 컵대회 최다 블로킹 9개를 잡아내며 ‘친정’을 울렸다.
삼성화재는 박철우(12점)가 부진한 가운데 류윤식(11점), 고준용(6점)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컵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한 차례 뿐이다.
대한항공은 5세트 4-4에서 삼성화재 김명진의 서브 범실과 정지석(11점)의 연속 득점으로 7-4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을 받은 대한항공은 14-12에서 곽승석이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준결승전에서는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2(25-22 23-25 25-17 19-25 15-8)로 따돌리고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2006년 컵대회 초대 우승팀 현대건설은 2009년, 2013년 준우승 이후 통산 4번째 결승 무대를 밟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리베로 김연견이 다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에 구멍이 생겼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했다. 현대건설 주포 황연주는 37점을 올렸고, 베테랑 한유미도 15점을 보태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B조 1위)-GS칼텍스(A조 2위) 승자와 2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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