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결혼식은 내달 비공개로
김태용 감독과 중국 배우 탕웨이(사진)가 12일 스웨덴에서 조촐하게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김태용이 소속된 영화사 봄은 두 사람이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잉마르 베리만의 생가에서 그를 기리는 뜻으로 즉석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치렀다고 전했다. 베리만의 생가인 베리만 하우스는 스웨덴 포뢰섬에 있으며 이 곳은 탕웨이가 오랫동안 방문하길 꿈꿔온 곳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 역시 평소 베리만 감독을 존경해 왔다. 잉마르 베리만은 ‘제7의 봉인’ ‘산딸기’ ‘페르소나’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감독이며 사실주의적 영화에서 출발해 종교적이고 관념적인 색채가 짙은 영화를 선보였다.
김 감독과 탕웨이의 결혼식에는 베리만 영화제의 집행위원장 부부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둘은 다음날 현지인들과 조촐한 축하 자리를 가졌고, 스웨덴 가수 안드레아스가 즉석에서 축하의 노래를 불렀다. 정식 결혼식은 예정대로 양가 가족만 초대해 8월에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영화사 봄은 “비공개인 관계로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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