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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한일관계 발전 힘써야"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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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한일관계 발전 힘써야" 의지 표명

입력
2014.07.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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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도쿄도지사와 면담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 도지사를 접견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뜻을 전달 받았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일본 고위 인사와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한일 두 정상이 간접적인 방식으로 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달 초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거쳐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스조에 지사를 만나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양국관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는데 올바른 역사인식 공유를 통해 두 나라 관계가 안정적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영토는 국민의 몸이며 역사는 국민의 혼이어서 혼이 상처를 받으면 근본이 흔들린다”며 “정치가 두 나라 국민간 우정을 소원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이달 1일 고노 담화 검증 발표 직후 격하게 대립하던 때에 비해 다소 누그러졌다.

이에 대해 마스조에 지사는 “방한 직전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일관계는 매우 중요한 관계로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아베 총리도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 개선의 관건은 결국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진정성 있는 실천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도 “군대 위안부는 보편적 여성인권의 문제”라며 “일본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함으로써 잘 풀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본 내 반한 시위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마스조에 지사는 예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말씀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혐한 시위는 민주주의의 토대를 흔드는 것으로 정면으로 대처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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