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빨래’
서울로 이사 온 강원도 처녀와 이웃집 몽골 청년의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 어느 날 나영은 동료 언니를 부당하게 해고하려는 서점 사장의 횡포에 맞서다 자신도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사랑이라는 가벼운 소재를 매개로 다름, 부당함, 삶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2005년 초연 이후 35만명이 관람한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다. 서울 혜화동 아트센터K 네모극장. (02)928-3362
‘사랑별곡’
그간 다양한 연극을 소개해온 연극열전이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의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연극이다. 고단한 삶에 지친 40대 중년부터 죽음을 앞둔 80대 노부부까지 다양한 세대의 삶을 충남 서산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그렸다. 이순재, 고두심 등 텔레비전 스타들의 명품 연기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8월3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2)766-6607
‘청소년들이여, 꿈을 가져라!’
영음예술기획이 친숙한 선율을 중심으로 한 실내악 페스티벌 ‘청소년들이여, 꿈을 가져라!’를 4일에 걸쳐 펼친다. 가일 플레이어즈가 헨델의 ‘파사칼리아 앤 푸가’ 등으로 27일 시작을 알리면 8월 2일은 앙상블선이 들려줄 보로딘의 ‘현악 4중주 2번’이 기다리고 있다. 9일 앙상블 앙샹떼는 말러의 ‘피아노 4중주 a단조’ 등을 연주하고, 마지막 주자 포어스트만 콰르텟은 10일 피아졸라의 ‘망각’ 등을 선사한다. 연주자들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서울 세종체임버홀. 1544-1555
‘서유기’
일본 가케보우시 극단과 중국 당산 피영극단이 함께 만든 컬러그림자극 ‘서유기’가 무대에 오른다. 대형 반투명 스크린을 배경으로 화려한 색색의 그림자로 표현된 손오공, 저팔계 등이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능가한다. 관절은 물론 눈동자까지 움직이는 80여 개 인형들이 갑자기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눈깜짝할 새 건너편에 나타나는 마술을 부린다. 2004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9일 김천시문화예술회관, 30일 청주 현대아트홀, 8월 3일 서울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 8월 5~6일 춘천인형극장. (02)972-1072
◆전시
‘에드바르트 뭉크-영혼의 시’
현대인의 불안을 묘파한 걸작 ‘절규’로 유명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주요 작품을 모은 국내 첫 전시다. 노르웨이의 뭉크미술관에서 유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99점을 가져왔다. ‘생의 춤’ ‘마돈나’ ‘뱀파이어’ ‘키스’등 대표작을 볼 수 있다. 어둡고 강렬한 그림에 죽음, 불안, 고독, 우울이 짙다. ‘절규’는 유화가 아닌 석판화 버전으로 소개한다. 10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666-3329
‘버티고(Vertigo)’
오스트레일리아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소개한다. ‘현기증’을 뜻하는 전시 제목은 불확실성에 부닥쳤을 때 느끼는 불안과 혼란 등 다양한 감정을 뭉뚱그린 것이지만, 이를 통한 새로운 경험과 성장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린 바스티안 등 작가 10명이 네온사인, 페인팅, 콜라주, 드로잉, 비디오,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현기증을 이야기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문화기관인 아시아링크의 아시아 순회 전시다. 8월 27일까지 포스코미술관. (02)3457-1665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로 잘 알려진 실뱅 쇼메 감독의 첫 장편 실사영화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두 이모와 살던 동네 피아니스트가 이웃집 아줌마의 도움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동화처럼 풀어낸다. 귀욤 고익스ㆍ앤 르니 등이 출연한다.
‘사보타지’
오스카 수상작 ‘트레이닝 데이’의 작가 출신 감독이 연출한 액션 스릴러다. 마약검거반 특수부대 최정예 팀이 거대 마약 조직을 급습하는 작전을 수행한 뒤 정체 모를 적으로부터 위협 받으면서 감춰진 비밀이 드러난다. 데이비드 에이어가 감독한 작품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샘 워싱턴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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