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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책상에 40분 앉아있기 몸에 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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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책상에 40분 앉아있기 몸에 배야

입력
2014.07.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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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름방학에 들어간 서울 당산동 영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방학계획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8일 여름방학에 들어간 서울 당산동 영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방학계획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3~4학년은 책·교구 애착 갖게 해 공부에 긍정적 인식 심어 주고

5~6학년은 스스로 계획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 들이게 도와줘야

이달 17일 서울 성신초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빈둥거리면서 늘어지기 쉬운 한 달여의 기간을 잘 활용해 올바른 공부습관을 길러보자. 성적을 올리기 위해 더 많은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는 나쁜 공부 습관을 바로잡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교육 콘텐츠 기업 위버스마인드와 수학교육기업 시매쓰의 도움말로 올바른 공부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알아봤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40분 집중하고, 10분 쉬는 패턴을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하다. 오랜시간 가만히 앉아 집중하는 게 쉽지 않은 초 1~2학년은 수업시간에 흥미를 잃으면 공부와 학교까지 싫어하게 될 수 있다. 이 때의 학습 태도가 앞으로의 학교 생활과 성적, 사회성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수업시간에 적응하는 훈련을 한다는 목표로 책상에 40분 동안 앉아 있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자. 예를 들어 함께 책상에 앉아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먼저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는 사람이 벌칙을 받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고 강요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 또래 아이들이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10~20분 정도임을 감안해야 한다. 연습을 멈추고 잠시 쉬었다가 하면서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박성진 뇌새김 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업시간에 집중할 줄 알고, 쉬는 시간에 쉴 줄 아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당장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푸는 것보다 우등생이 되는 지름길이다”고 조언했다.

초 3~4학년이라면 학습 도구에 애착을 갖도록 해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박성진 수석연구원은 “유대인들은 꿀을 바른 책을 아이 곁에 둬서 책을 ‘달콤한 것’, ‘곁에 두고 싶은 것’이라고 인식하게 했다”며 “올바른 공부습관을 만들기 위해 책이나 교구와의 애착관계를 만들어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초 5~6학년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시기다.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야 한다.

방학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대별 보다는 하루에 할 일을 기준으로 계획을 짜는 게 좋다. 시간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면 돌발 요소가 생겨 하루 계획을 수정해야 할 때 쉽게 포기하기 쉽다. 때문에 하루 목표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면 지키기가 훨씬 수월하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하루에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어 학습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중학교에 진학해도 적응할 수 있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장은 “모든 계획을 세울 때 아이가 이번 방학 동안 해야 할 일을 알고 그들이 원하는 계획을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아이와 의견을 나누어야 한다”며 “계획도 자기주도적으로 세워야 실천할 때 동기부여가 되고 자기 생활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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