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24일 ‘공연예술 통합전산망(통합전산망)’ 시범운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연극, 뮤지컬 등의 입장권 판매를 투명하게 집계할 수 있게 돼 국내 공연예술계의 산업적 도약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합전산망은 공연장에서 어떤 공연 입장권이 얼마나 팔렸는지 집계하는 시스템으로 국내공연예술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는 각 티켓예매대행사가 따로 각각의 공연 입장권 판매를 집계하는 탓에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행사간 자료가 공유되지 않아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통합전산망은 올해 국립극장, 예술의 전당, 명동예술극장, 정동극장 등 7개 국공립 공연시설, 16개 공연장을 중심으로 집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티켓예매대행사, 기획·제작사 등으로 표본을 확대해 2016년 전 공연예술계가 참여하는 서비스를 본격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문화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밖에 표준대관계약서 보급, 공연법 개정, 공연코드 분류체계 표준화 등을 통해 통합전산상망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통합전산망 운영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각종 공공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공연기획, 제작, 투자, 배급사도 보다 정확한 투자수익률 예측이 가능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공연 시장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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