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기술위원회는 국가대표 감독 및 선수 선발, 축구 기술 자료 수집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기술위는 주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사후 평가를 맡고 있다. 기술위는 위원장과 위원 1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기술위는 국가대표 감독을 선정하는데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대표팀 운영 규정을 보면 기술위는 대회나 경기가 끝나면 기술분석보고서로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도 평가할 수 있고, 포상이나 징계까지 건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의 해임이나 경질에 관해서는 기술위의 역할이 정관이나 하위 규정에 명문화돼 있지 않다. 그 동안 기술위가 감독 거취의 결정에서 배제돼 논란이 인 이유다. 협회는 2011년 조광래 전 감독을 경질할 때 기술위와 논의 없이 수뇌부가 결정해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용수 교수를 새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한 협회는 이달 말까지 기술위를 새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술위가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한 만큼 협회도 기술위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기술위의 개편 방향은 다수의 축구 전문가들이 지적해온 대로 협회의 ‘거수기’가 아닌 독립성 강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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