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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현직 직원들에게 집단 소송…왜?

입력
2014.07.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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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그늘. 팀 쿡 회장이 애플 로고 밑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애플의 그늘. 팀 쿡 회장이 애플 로고 밑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애플이 2만여명의 전ㆍ현직 직원들로부터 불합리한 근로 환경 강요 혐의로 집단 소송을 당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의 전ㆍ현직 시간제 근로자 2만1,000여명은 “캘리포니아주 법에서 요구된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임금 등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주법에 의하면 고용주는 근로자에게 업무시작 5시간 이내에 30분의 점심시간을 줘야 한다. 아울러 4시간마다 10분의 휴식도 보장해야 하고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일을 할 경우엔 초과근무 수당 또한 별도 지급해야 한다.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된 이 소송은 이후 재판 진행 과정에서 동일한 주장을 하는 애플의 전ㆍ현직 근무자들이 동참하면서 집단소송으로 확대됐다.

애플은 이 소송이 제기되고 9개월 후인 2012년 8월, 캘리포니아주법에 맞게 정책을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집단소송은 2007년12월부터 애플의 정책변경 이전 기간까지가 대상이다.

애플은 이와 별도로, 사내 직원들에게 또 다른 집단 소송도 당한 상태다. 직영매장인 애플 스토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퇴근할 때 안전요원들로부터 가방 체크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대해 보상해 달라며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전담 위탁 생산 업체인 중국내 팍스콘 공장의 경우엔 현지 근로자들이 저임금 등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해마다 연쇄 투신 자살, ‘자살공장’이란 오명까지 얻은 상태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 증가한 374억달러를, 순익은 12% 늘어난 77억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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