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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도깨비도로' 개발

입력
2014.07.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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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의면 도깨비도로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 전의면 도깨비도로 전경. 세종시 제공

비암사 입구 130M 관광자원화 추진

착시현상으로 내리막길이 오르막길로 보이는 제주도의 ‘신비의 도로’와 비슷한 도깨비도로가 세종시에도 있어 화제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의면 다방리 비암사 입구 도깨비도로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 도로는 제주도 명소인 신비의 도로처럼 착시현상 때문에 내리막길이 오르막길로 보이는 곳이다.

도로는 총 길이가 130㎙로 제주도 신비의 도로(100㎙)보다 30㎙나 길고 표고차이도 3.51㎙로 전국 도깨비도로 8곳 가운데 고저 폭이 가장 크다.

이 구간에 도깨비도로 현상이 생긴 것은 지난 2007년 11월 비암사 진입도로 확 포장 공사 이후 도로 주변의 지형지물 등의 정황이 변하고 도로면의 굴곡이 달라지면서 착시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시는 이 도로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초조사비 3,000만원을 올해 제2회 추경예산안에 반영했다. 시는 기초조사를 토대로 연말까지 구체적인 관광상품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시가 마련할 관광지 개발계획에는 승용차, 오토바이, 자전거를 몰고 도깨비도로를 천천히 달려 보거나 병이나 깡통 등을 도로에 굴려 보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천년고찰’비암사와 도깨비도로에 얽힌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인근 고복저수지, 세종시립민속박물관, 금이성(백제시대 최후의 항전지) 등과 연계한 체험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깨비도로는 전국적으로 흔치 않은 자원이어서 흥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잘하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세종시가 도로 확 포장 공사 이후 도로주변 정황 변화와 착시현상이 생겨 도깨비도로로 변한 전의면 비암사 입구 구간을 관광자원화에 나섰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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