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뮤지컬학과 프로젝트팀 ‘스톰’, 프랑스 아비뇽 무대서 호평
지역 대학 연극팀이 연극인들의 선망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 큰 관심과 호응을 얻어내 화제다.
영산대(총장 부구욱) 문화산업대(학장 김용호)는 연기뮤지컬학과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스톰’이 지난 5일부터 27일까지 제68회 ‘아비뇽 연극 축제’에 참가, 신체음악극 ‘살육’을 무대에 올려 갈채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축제에서 ‘스톰’은 전문 연극인이 아닌 전공 학생과 교수들로 구성된 팀으로는 참가 팀 가운데 유일했다.
‘스톰’은 현지 관객 선호도 20위 안에 드는 저명한 극장에서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골든타임(오후 8시30분)을 배정받아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학생들이 중심이 돼 한국 특유의 흥이 넘치는 장단과 춤, 독특한 의상 등을 이용한 거리홍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에 선보인 신체음악극 ‘살육’은 파시즘의 광기와 전쟁, 그로 인한 동ㆍ서독 분열 등을 함축적으로 묘사한 독일 극작가 하이너 뮐러의 원작을 한국의 현대사로 재해석하고 사물놀이를 가미한 신체음악극.
이 작품은 프랑스 국영방송인 프랑스3 뉴스와 마르세유의 전문 연극지에도 한국 특유의 정서를 듬뿍 담은 공연으로 소개돼 갈채를 받았다.
프로젝트 팀 ‘스톰’은 영산대가 ‘한류를 타고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해외진출을 위해 최정예요원들로 구성한 팀. 손기룡(연기뮤지컬학과장, 전 부산시립극단 수석연출자) 교수를 주축으로 시립합창단 수석단원 출신인 이연기(연기뮤지컬학과) 교수, 현대무용단 줌 수석 안무가 강희정(연기뮤지컬학과), 전현미밴드 전현미, 남산놀이마당 상임이사 조대일 등 쟁쟁한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연극인들에겐 꿈의 무대인 아비뇽 연극제는 프랑스 연극 거장 장 빌라르가 1947년 창설해 매년 여름 남프랑스 아비뇽에서 3주간 개최, 평균 10만명의 관객과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으는 세계적 예술축제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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