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회장은 이달 12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임기 첫해를 되돌아보고 남은 2년 동안 KB금융을 어떻게 이끌지 구상해야 할 시기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각종 금융사고로 임 회장은 거취마저 불투명한 상황. 임 회장이 15일 사내 메일을 통해 2만5,000여 임직원에게 보낸 1주년 기념 메시지에도 이런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임 회장은 “작금의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그룹 수장으로서 진심 어린 반성과 함께 국민께 신뢰 회복을 위한 비장한 각오를 다시 한다”며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힘을 모아 새로운 KB를 만들고, 주인의식을 갖고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향상일로(向上一路ㆍ 지향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매진)’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사태들을 극복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지난달에는 LIG손해보험 인수라는 희소식도 있었다. KB의 취약점으로 꼽혀온 비은행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이‘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긍정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경험한 아픔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쇄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객과 소통에 나선다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금융사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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