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분야 관피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가 장병권(45) 한국전파기지국 부회장에 대해 수십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자신이 한국전파기지국 대표이사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금융기관에서 70억~80억원을 대출받은 뒤, 이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부회장은 2009년 3월부터 3년간 회사 대표이사를 지냈으나, 2012년 3월 이후부터는 부친인 장석하(77)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검찰은 장씨 부자가 거액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이동통신기지국 사업 독점을 위해 옛 정보통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기관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장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오후 5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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