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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칩거 열흘 만에 당무 복귀한다

입력
2014.07.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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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등 재보선 지원 나서기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내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24일부터 당무에 복귀키로 했다. 지난 14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을 놓친 뒤 요양을 겸해 칩거해온 지 열흘만이다. 일단 7ㆍ30 재보선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지만, 이후에도 당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서 최고위원은 23일 “그간 목이 많이 불편해서 쉴 수밖에 없었지만 재보선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서울 동작을 선거를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권 재보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의료진은 이번 주말까지 더 쉬어야 한다고 했지만 서 최고위원은 기왕에 재보선 지원에 나설 거면 사전투표(25,26일) 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서 최고위원이 당무 복귀를 결정한 직접적인 계기는 서울 동작을 선거전이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추진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은 11대 국회를 시작으로 서울 동작구에서 5선 의원을 지냈던 만큼 이 곳이 사실상의 ‘정치적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가던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적극 나서기로 결심한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호남권 지원유세에 나설 김무성 대표와는 별도로 서울 동작을을 시작으로 경기 수원과 충남 서산ㆍ태안 등지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서 최고위원이 칩거를 마치고 정치일선에 복귀한다지만, 재보선 이후의 행보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주류 일색인 김 대표 체제에서 서 최고위원이 청와대나 친박계의 의중을 대변해가며 역할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캠프 해단식을 겸한 측근들과의 오찬에서도 서 최고위원은 재보선 이후 행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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