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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힘

입력
2014.07.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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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매량 48% 늘어

애플 2분기 실적 상승 주도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 374억달러와 순이익은 77억달러를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353억달러, 순익 69억달러)에 비해 각각 6%와 12%씩 증가한 수치다.

애플의 상승세는 역시 아이폰이 주도했다. 2분기 아이폰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3,52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이 48%나 늘어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가져왔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2분기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한 1,227만대에 머물렀다.

애플은 이런 상승곡선을 대화면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계속해서 이어갈 태세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6’의 출시 시기를 묻는 질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3분기는 우리에겐 매우 바쁜 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상황에 대해 매우 흥분돼 있다”고 말해 ‘아이폰6’ 출시 계획을 숨기지 않았다. 그 동안 애플은 대부분 아이폰 신제품을 9월에 출시해왔다.

‘아이폰6’는 ‘스마트폰에 대화면은 적절하지 않다’던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제품 전략을 벗어나 5인치대 대화면 채택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이미 업계에선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작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집을 접고 큰 화면을 가진 ‘아이폰6’에 승부수를 띄울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사상 최대인 8,000만대의 ‘아이폰6’ 공급물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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