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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서 나오는 폐열ㆍ침전물 인근 지역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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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서 나오는 폐열ㆍ침전물 인근 지역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한다

입력
2014.07.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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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울산-당진서 시범사업 추진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폐열과 침전물을 인근 지역의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구와 울산, 충남 당진시 등 3곳에서 시작하는 ‘지역친화형 자원순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현대제철, 신라엔텍 등 민간 기업과 울산대가 동참한다.

당진시에서는 현대제철 공장에서 발생하는 350도 고열을 특수 물질로 처리해 탱크에 저장한 뒤 이를 인근 지역의 농업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에 난방용으로 공급하는 ‘열 택배’ 사업이 추진된다. 열 탱크는 0.3메가와트(㎿h)급으로 34평형 아파트 5세대가 겨울철에 10시간 동안 난방을 할 수 있는 용량인데, 트럭에 싣고서 필요한 곳에 배달해 준다. 산업부 관계자는 “열 택배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에선 이미 활용 중인 기술”이라며 “현재 시중 비용보다 30% 정도 낮게 난방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정수장에서 하수를 처리할 때 꼭 필요한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시 정수장에서 배출되는 하수 침전물(슬러지)는 연간 약 4만톤. 여기에 알루미늄(응집제)을 넣어 유해한 물질을 잡아낸 다음 남은 물을 정수시켜 공업용수를 만드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슬러지를 처리할 때마다 알루미늄을 새로 넣었지만, 응집제로 이미 썼던 알루미늄을 다시 추출해내 다음 처리 때 다시 쓰는 시스템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연간 약 20억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80~160도 수준의 저온 폐열로 20㎿ 규모의 발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온수는 주변 1만5,000세대에 난방용수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3가지 시범사업은 올 4, 5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고, 2년 동안 각각 연 3억원씩을 지원받는다. 이들 시범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연간 약 362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이산화탄소 26만톤을 줄이는 환경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방자치단체,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이번 지역친화형 자원순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23일 울산시청에서 체결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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