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25점... 한전 3-1 제압
"새 모그룹에 우리를 보여줄 것"
김요한(29ㆍLIG손해보험)이 다시 한번 날았다.
김요한은 22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홀로 25점을 퍼부으며 3-1(23-25 25-20 25-19 25-17) 승리에 앞장 섰다. 이틀 전 대한항공에 첫 승리를 거둔 LIG손보는 2승 고지에 선착했다.
2007년 LIG손보에 입단한 김요한은 이번 대회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가슴에 LIG를 달고 뛰는 게 이제 마지막이다. 선수들도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요한은 모기업이 KB금융그룹으로의 인수 절차를 밟고 있어 이번 대회가 ‘LIG손보’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자 “우리가 좋은 팀이란 것을 KB그룹에 강하게 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1세트 흐름은 좋지 않았다. LIG손보는 초반부터 1∼2점차 접전을 벌였지만, 24-23에서 전광인의 벼락 같은 후위공격이 터진 한국전력이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1세트에만 10점을 때린 전광인의 활약이 2세트 들어 주춤하자 LIG손보가 김요한, 이강원의 강타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LIG손보는 2세트를 25-20으로 가볍게 따냈고 3세트에도 9점을 터뜨린 김요한의 활약으로 세트 스코어를 뒤집었다. 김요한은 4세트 24-17에서 상대 3인 블로킹을 뚫는 후위공격을 날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요한은 경기 후 “현재 몸 상태가 나쁘지는 않다. 후배들도 많이 도와주고 세터 (이)효동이가 좋은 토스를 해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경기를 할수록 좋아지는 느낌이다. 조별리그 최종전과 준결승 때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LIG손보는 김요한 외에도 이강원이 14득점, 손현종이 9점을 올렸다. 팀 범실 수에서도 18-29로 상대보다 적어 ‘끈끈한 팀’을 만들고 싶어하는 문용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내리 2패를 당해 컵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컵대회 성적은 22경기 2승20패다. 한국전력이 거둔 2승은 2006년 상무와 2009년 사이파(이란)를 상대로 각각 1승씩을 거둔 것이 전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