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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구의 달인'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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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구의 달인' 류현진

입력
2014.07.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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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전 7이닝 2실점 호투 후반기 첫 등판 쾌조의 스타트

커쇼·그레인키와 나란히 11승

추신수 , 19경기 만에 멀티히트

류현진(LA 다저스)이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11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박찬호의 한국인 빅리그 최다승(18승)에 7개차로 다가섰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11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박찬호의 한국인 빅리그 최다승(18승)에 7개차로 다가섰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이쯤 되면 15승은 기본, 박찬호의 한국인 최다승(18승)은 옵션이다.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가볍게 시즌 11승을 수확하며 승수 쌓기에 가속도를 냈다. 류현진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7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1개를 내 주고 2실점으로 막아 팀의 5-2 승리에 앞장섰다. 삼진은 5개를 곁들였다.

이로써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에 나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클레이튼 커쇼(11승2패), 잭 그레인키(11승6패)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3.39로 조금 떨어뜨렸다. 총 98개의 투구 수 가운데 스트라이크로 66개를 꽂았고, 직구 최고시속은 93마일(약 150㎞)을 찍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28일 내셔널리그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12승에 도전한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8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힘과 자신감이 넘쳐났다.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이자 통산 20승째를 안겨줬던 기분 좋은 팀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앤드루 매커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예감했다. 2회 1사 후 닐 워커에서 우전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3회 2점을 뽑자 류현진은 더욱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타석에서도 4회 무사 1, 3루에서 스리번트를 감행해 1사 2ㆍ3루 찬스를 살려갔다.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4회말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 주며 2실점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아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경기 후 “지난해까지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넣으려다가 많이 맞았는데 올해 철저히 유인구로 던지면서 나아지고 있다”며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호투를 극찬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에게 ‘원정경기의 전사(road warrior)’라는 별칭을 붙이며 “류현진에게 원정구장은 승리가 기다리는 곳”이라고 평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원정경기에서 7승2패에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피츠버그의 6경기 연속 홈경기 승리 행진을 끊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다저스는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11승 기록을 가진 투수를 3명 보유한 구단이 됐다”고 다저스의 최강 선발진에 주목했다.

한편 추신수(32ㆍ텍사스)도 19경기 만에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기나긴 슬럼프에서 탈출 기미를 보였다. 추신수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에 타점과 득점을 1개씩 올렸다. 텍사스의 4-2 승리.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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