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앵커호텔(부영호텔)에 대한 사용 승인이 떨어졌다.
제주도는 (주)부영주택이 앵커호텔 건설사업을 인수하며 제주컨벤션센터 측과 약속했던 컨벤션센터와 호텔 간 지하도 건설을 내년 11월까지 이행하겠다며 3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예치함에 따라 건물 사용승인을 내줬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도는 부영주택이 지난달 13일 호텔 건물에 대해 사용승인을 신청하자 지하도 공사이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부영주택은 컨벤션센터에서 계획된 행사를 고려해 지하도 공사를 올해 12월 착공해 내년 11월까지 완료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공사이행보증금 30억원을 컨벤션센터에 넘긴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주컨벤션센터와 체결, 도에 제출했다.
지하도의 상가 운영권을 20년간 갖기로 컨벤션센터와 사전 합의했던 한국관광공사도 ‘제주컨벤션센터가 책임지고 내년 11월까지 약속기간에 지하도 건설을 마무리하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혀 지하도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됐다.
부영측은 당초 협약을 체결하면서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잇는 지하도 시설을 전체 면적 520.05㎡(157.3평)에 상가 8개(283.36㎡), 팬룸 1개(15.56㎡), 복도(221.13㎡) 등을 시행키로 약속했었다.
부영주택은 2007년 1월 컨벤션센터 인접 부지 5만3,000여㎡에 추진되다 사업자의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오랫동안 중단됐던 앵커호텔 건립 사업권을 2011년 10월 아시아신탁 등으로부터 사들여 공사를 진행했다. 호텔은 마무리했지만 지하도를 건설하지 않아 반발을 샀다.
‘부영호텔’이라는 이름을 단 제주컨벤션 앵커호텔은 지하 2층, 지상 8층 전체면적 4만2,000여㎡ 규모의 관광호텔(객실 262실)과 지하 2층, 지상 9층 전체면적 4만여㎡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객실 186실)을 갖추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하연결통로가 완공되면 컨벤션센터와 앵커호텔이 상호보완적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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