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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박유하 교수 책, 우수도서 선정 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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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박유하 교수 책, 우수도서 선정 경위 조사"

입력
2014.07.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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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들여 일본 우익 논리 전파" 비판 피하기 힘들 듯

박유하 교수와 그의 저서 '화해를 위해서'.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유하 교수와 그의 저서 '화해를 위해서'.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직무대행 김종)는 일본 우익의 논리를 대변하는 책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세종대 박유하 교수(일어일문학)의 저술이 우수도서 선정된 데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06년 박 교수가 출간한 책 '화해를 위해서'(뿌리와이파리)가 문체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데 대해 ▲ 해당 도서의 문제점 ▲ 선정 경위 등을 조사중이며, 문제가 확인되면 선정 취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의 '화해를 위해서'는 일본군 위안부와 야스쿠니 신사, 독도, 일본 우익 교과서 등 한일 간 현안을 다뤘다. 한반도 식민지화와 제국주의 침략 전쟁과 관련해 일본의 1차적 책임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두둔하는 논리 전개와 독도를 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자고 제안하는 등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적지 않다.

이 책의 일본어 번역본은 2007년 일본 아사히신문이 제정한 오사라기 지로(大佛次郞) 논단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해마다 주로 각 분야 학자나 중고교 교사 등을 위촉해 신간 우수도서 400여종 가량을 선정하고 있다. 우수도서로 선정된 책은 2006년 기준으로 권당 약 400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됐다.

박 교수 책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정부가 국가예산을 들여 일본 우익의 논리를 전파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당시 우수도서 선정은 대학교수 8명과 고등학교 교사 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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