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의 차량 경매 물건은 3778건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의 2858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차량 경매 물건은 작년보다 920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차량경매 물건이 급증한 것은 경기 침체로 세금을 체납하거나 매달 납부해야 하는 할부금을 내지 못한 차량이 늘어난 탓이다.
특히 올해는 서민들이 주로 타는 경차와 소형차가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매년 200∼300건이었던 경차와 소형차는 지난해 395건에서 올해 572건으로 40% 넘게 증가했다.
수입차 경매물건도 2009년 87건에서 지난해 359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542건에 달했다.
수입차 경매물건이 늘어난 것은 원금유예할부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금유예할부는 차 값의 일부를 내고 이자와 원금 일부만 36개월간 납입하면 남은 차 값은 3년 뒤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2010년 본격적으로 도입된 후 원금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2013년부터 원금을 내지 못한 수입차가 늘면서 경매신청도 급증한 것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차, 소형차, 수입차 가릴 것 없이 경매시장에 차량물건이 쏟아지고 있다"며 "대부분 차량이 경매 채권 청구액 이외에 건강보험료, 자동차보험료, 과태료 등을 체납한 생계형 경매 물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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