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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Power words or damp squibs (식상한 표현은 거부감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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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Power words or damp squibs (식상한 표현은 거부감 유발)

입력
2014.07.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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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지난 50여 년 간 가장 많이 사용된 Power Words라는 게 있다. Yale 대학의 심리학과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광고나 홍보에서 가장 효과가 커 자주 애용된 말을 골라보니 10개의 단어에 you, results, health, guarantee, discover, love, proven, safety, save, new가 뽑혔다고 한다. 칼의 양날처럼 이들 표현을 홍보에 사용하면 효과가 있겠지만 반대로 식상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거부감을 남긴다고 한다.

내용은 없으면서 남용돼 짜증을 유발하는 말도 있다. Jeremy Butterfield의 책 ‘A Damp Squid: The English Language Laid Bare’에 따르면 ‘at the end of the day’ ‘fairly unique’ ‘I personally’ ‘at this moment in time’ ‘with all due respect’ ‘absolutely’ ‘It’s a nightmare’ ‘shouldn’t of’ ‘24/7’ ‘It’s not rocket science’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표현은 문법의 잘못도 없고 이상한 말도 아니나 지나치게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식상하게 여겨진다. ‘at this point in time’을 말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now나 ‘right now’로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표현이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서 ‘I personally’를 사용하면 ‘저는 본인’이라고 말하는 꼴이 된다. ‘It’s a nightmare’처럼 ‘그건 완전 악몽이야’라고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건 전혀 어렵지 않아’라는 말투로 ‘It’s not rocket science’를 들먹이는 것도 역시 거부감을 준다. ‘the bottom line is~’(결론은) ‘as we speak’는 고전적인 표현 ‘as it were’나 ‘so to speak’ 혹은 현대적인 표현 ‘as we say’ ‘so to say’와 비슷하지만 접속 기능도 없고 내용도 없는 껍데기 어구다.

어떤 사람은 연설이나 발표 끝 무렵에 ‘Thanks for listening’을 사용하는데 자신의 말이 값어치 없는데 들어주어 고맙다는 느낌을 주고 만다. ‘I hear where you’re coming from’(무슨 말씀 하려는지 알겠습니다)나 ‘More power to you’(그럼 더 열심히 하도록)도 군더더기 표현으로 지적된다. 과용 또는 남용되는 말은 언제든 식상함과 거부감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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