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총장 “화합과 대학경쟁력 제고에 총력”
9개월 넘게 끌어온 대구대 총장 인준 것이 최종 마무리됐다.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홍덕률(사진) 총장후보 당선인을 총장으로 임명하는 건에 대해 이사진 전원 합의로 승인했다. 홍 총장의 임기는 22일부터 4년이다.
홍 총장은 지난해 9월12일 열린 제11대 총장 후보 선거에서 차기 총장 후보로 당선됐지만 정이사들간의 이해가 달라 인준을 받지 못했다. 교육부는 지난 5월29일 7명의 임시이사(관선이사)를 파견했고, 관선이사들은 지난달 3일 간담회를 시작으로 그 동안 6차례나 이사회를 열었지만 총장인준건을 처리하지 못하다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처리했다. 홍총장을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 보았다.
_총장 인준을 받게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에게 교수 직원 학생 동창회 지역사회까지 나서 전폭적인 성원을 해 준 덕분이라고 본다. 이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한다. 인준이 늦어지면서 대학 구성원들간에 갈등과 마음의 상처가 많았던 것도 현실이다. 이를 보듬고 화합하는 것이 숙제다. 무엇보다 총장 공백 9개월간 못한 일이 많다. 대학경쟁력 제고가 시급해졌다.”
_당면 과제는
“구조개혁이다. 몸집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진통이 불가피한데, 9개월간 진도가 나가지 않아 발등의 불이 됐다. 특히 국고지원 사업은 지난해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렸지만 올해는 부진하다. 사실 지방 사립대는 국고지원이 없으면 생존이 힘들다. 국고지원사업 유치에 매진하고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
_구조개혁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경쟁력 있는 분야와 특성화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특성화도 어렵고 경쟁력이 떨어져 학생 학부모 기업들로부터 외면 받는 일부 학과에 대해서는 몸집을 줄이거나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 인위적인 구조조정 등 고통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 같은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우리 대구대학은 그 동안 전체 교수들이 합의한 조정의 원칙이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소통하고 합의를 통해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대는 1994년 학내분규 등의 여파로 관선이사체제에 돌입, 17년만인 2011년 7월 정이사 체제로 복귀했으나 이사들간의 이견과 이사공석 등으로 각종 학내 현안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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