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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후반기 첫 6연전에 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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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후반기 첫 6연전에 운명 달렸다

입력
2014.07.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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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희망을 품은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LG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운명의 6연전에 돌입한다. 전반기를 7위로 마친 LG는 한때 4위 롯데와 격차를 5.5경기까지 줄였다. 6월 초까지만 해도 4위와 10경기 가까이 승차가 벌어져 사실상 4강 진입은 힘든 것 아니냐는 비관이 우세했지만 한 달 만에 4.5경기를 줄인 셈이다.

특히 선두 삼성과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한 것이 여러 모로 선수단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주포 최형우와 채태인이 결장하긴 했지만 최강팀과 맞붙어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전력적으로도 투타 밸런스가 맞아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LG에게 중요한 순간은 이제부터다. LG는 22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홈으로 돌아와 롯데와 3연전을 벌인다. 6위 KIA와는 2경기 차다. 6연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입을 사정권에 둘 수도, 아니면 회복하기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양상문 감독 취임 후 LG는 46경기에서 25승21패로 5할 승률을 웃돌았다. 연장 전패를 기록하던 LG는 양 감독 취임 이후 치른 세 번의 연장전도 모두 이기며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전반기를 마친 뒤 “이제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고 말했고, 주장 이진영은 “후반기도 해 볼 만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국인타자 조쉬 벨을 스나이더로 교체한 것 외엔 특별한 전력 변화는 없었지만 LG는 11년 만의 가을잔치에 나갔던 지난해와 비슷한 팀 분위기를 되찾은 것이 최고의 수확이다. 후반기엔 호재도 있다. 종아리 근육통으로 재활 중인 이병규(9번)가 조만간 3군, 2군을 거쳐 복귀할 예정이다. 이병규가 가세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하위타순에도 짜임새가 생길 전망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맞을 ‘운명의 6연전’에 LG 팬들의 시선이 고정돼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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