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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에게 독도를 쉽게 알리는 방법은?

입력
2014.07.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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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초등생 눈높이에 맞춘 독도 홍보 영상 제작

日 초등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응해 전 세계에 배포

휘날리는 태극기 너머로 독도가 보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휘날리는 태극기 너머로 독도가 보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세계인들에게 어떻게 독도를 알려야 할까요? '한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이 훔치려 해요'처럼 감정만 앞세워 대응하면 되레 외국인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세계인 중에는 한국을 모르는 경우도 많고, 한국의 3천 개 섬 중 하나인 독도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초등학생들도 세계에 독도를 쉽게 알릴 방법을 담은 4분 50초 분량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한국의 청소년'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 역사·문화·관광·음식을 소개하면서 독도를 연결지어 이야기할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답을 제시해주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아는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소개할까요'라고 묻고는 독도와 홀로코스트를 연결해 알려주라고 일러준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범죄 상징인 홀로코스트처럼 독도는 한일 간의 영토 전쟁이 아닌 독일처럼 과거 일본 제국주의가 자행한 전쟁범죄라는 사실을 홍보하라는 것이다.

"독도는 100년 전 한국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를 받기 시작한 시절 무력과 폭력으로부터 강제로 빼앗긴 섬입니다. 따라서 21세기 현재 독도를 다시 빼앗으려는 일본의 행동은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이라고 유럽 홀로코스트 문제와 독도를 비교해 알려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일본 학생들에게도 독도를 소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난 2012년 9월경 1천270여 명의 일본 지식인이 "일본인은 독도가 한국 국민에게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시작이고 상징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일본은 한국이 가장 약하고 외교적 주장을 할 수 없을 때 독도를 편입했다"고 호소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아시아 평화를 위해 일본 스스로 독도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버리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크가 이 영상을 만들어 배포한 것은 지난 4월 4일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기술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에 4개 출판사 10종 가운데 1종만이 이같이 서술했지만 4년 만인 현재 4개 출판사 8종 가운데 6종(75%)으로 늘어났다. 외교부 조사자료를 보면, 일본 교과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학생이 보는 세계지도 5개 중 1개만이 독도를 단독 표기하고 있고, 대부분이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하고 있어 이곳이 분쟁 지역인 것으로 오인하도록 유도하는 일본의 전략에 따르고 있다. 심지어 일본땅으로 기재한 세계지도도 14%에 달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일본의 모든 청소년은 교과서에 왜곡된 독도 서술을 배우고, 한국이 불법을 저지르는 범죄국가로 인식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한국 청소년들이 일본과 전 세계 또래들에게 올바르게 독도를 알릴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영상 제작 동기를 밝혔다.

반크는 이 영상을 전국 초·중·고교의 교장·교감·교사 연수 등에 활용하도록 제공하고, SNS를 통해 퍼뜨려 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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