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구간' 오명 벗는 계기 기대
강원 속초와 인제를 잇는 미시령 동서관통도로(15.67㎞)의 하이패스 설치공사가 마무리 돼 23일 개통한다.
20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 따르면 하이패스 요금소는 상ㆍ하행선 각각 두 개씩 4개 차로에 설치된다. 또 하이패스가 설치되지 않은 차로에도 전자지불교통카드로 통행료를 내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통행료를 현금으로만 받아 생긴 만성적인 지ㆍ정체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분석 결과, 현금 납부 창구는 시간당 300대의 차량을 통과시키는 반면 하이패스는 1,200대의 차량을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행요금소가 경사진 내리막 길에 설치돼 급히 속도를 줄이려다 빈번하게 발생했던 차량추돌사고 위험도 하이패스 단발기 설치로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이 도로에서는 지난해 한 달에 두 명 꼴로 요금소 앞 급정차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현재 통행료 50% 감면카드를 사용하는 속초시와 고성ㆍ양양ㆍ인제군 지역 주민들은 하이패스를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관계자는“본격적인 피서철에 맞춰 미시령요금소에 하이패스가 개통됨에 따라 차량 지ㆍ정체 해소는 물론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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