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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마지막 ‘이름’으로 훨훨

입력
2014.07.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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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매각에 선수들 남다른 각오 컵대회 1차전 대한항공 3-1 꺾어

김요한ㆍ이강원 34점 합작, 대한항공 제압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 선수들은 2014 안산ㆍ우리카드컵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모기업이 KB금융그룹으로의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 LIG손보는 겨울 정규리그부터는 새로운 팀 이름으로 코트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용관 LIG손보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확실치는 않으나 마지막 대회가 될 확률이 높다”면서 “그만큼 우리 선수단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대회”라고 밝혔다.

LIG손보가 지금의 팀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를 컵대회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컵대회는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토종 전력으로 맞붙는 대회로, 매년 7~8월께 열린다.

LIG손보는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강원과 김요한(이상 17점)의 쌍포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1(25-23 22-25 25-17 25-18)로 눌렀다.

LIG손보는 첫 세트부터 화끈한 역전극을 벌였다. 1세트 13-18까지 뒤지던 LIG손보는 김진만의 서브로 상대 조직력을 흔들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IG손보는 김요한의 강타 세 방을 앞세워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21-21에서 신영수의 서브와 공재학, 김형우의 연속 블로킹이 터지면서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LIG손보는 손현종과 김요한의 활약을 앞세워 3세트를 25-17로 가볍게 따낸 뒤 4세트에도 일찌감치 16-8로 달아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신경수가 은퇴하고 진상헌이 군에 입대한 대한항공은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3-0(25-20 25-21 25-17)완승을 거둬 컵대회 데뷔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러시앤캐시에서 팀 명을 바꾼 OK저축은행은 심경섭이 14점으로 맹활약했다. 여자부 B조 현대건설도 황연주(41점)의 ‘부활포’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3-1(25-22 23-25 25-22 25-23)으로 제압했다.

전날 열린 A조 남자부 경기는 삼성화재가 박철우(18점)와 고준용(13점)에 이어 지난 시즌 영입한 류윤식(19점)이 펄펄 날아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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