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광화문 일대 79곳에 소규모 빗물유출저감시설을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광화문 일대 빗물유출저감시설은 213개로 늘었다. 이번에 설치된 시설은 ▦빗물 저금통과 ▦빗물저류 주머니 ▦건물 옥상 블루 루프(Blue Roof) ▦이동형 레인가든 ▦침투형 빗물받이 등 모두 5가지다.
특히 빗물 저금통과 빗물저류 주머니는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빗물 저금통은 건물옥상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받았다가 청소ㆍ정원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로 종로구청사 3곳과 사직주민센터 1곳, 청운효자주민센터 1곳 등 5곳에 설치됐다.
인왕산 계곡 2곳에 놓인 빗물저류 주머니는 상부 유입구는 크고 하부 유출구는 작아 큰 비가 오면 빗물을 저장했다가 서서히 흘려 보낸다.
시는 이 밖에 빗물저류 주머니와 같은 원리이면서 단열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건물 옥상 블루 루프를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경비대 옥상에 설치하는 등 빗물유출저감시설을 곳곳에 마련했다. 시는 이 시설들의 순수 저류량만 279.64㎥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1ℓ들이 27만9,000병을 한 번에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시는 지난 2010년 9월21일 시간당 100mm의 기습폭우로 광화문 일대가 침수되자 지난해부터 빗물유출저감시설을 설치해왔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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