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잠실 슈퍼소닉 무대 올라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록 밴드 퀸이 데뷔 43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원년 멤버 4명 중 브라이언 메이(67ㆍ기타ㆍ사진)와 로저 테일러(65ㆍ드럼ㆍ사진)가 내달 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슈퍼소닉’ 무대에 오른다. 1991년 사망한 프레디 머큐리 대신 미국 가수 애덤 램버트(32)가 객원 보컬로 마이크를 잡는다. 테일러와 전 멤버인 베이시스트 존 디콘은 1984년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
17일 전화로 만난 메이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며 “더 이상 35세의 나이가 아니라서 일정이 약간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1년 데뷔한 퀸은 머큐리가 사망할 때까지 멤버 변동 없이 20년간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스포츠에서 종종 활용되는 ‘위 아 더 챔피언’과 ‘위 윌 록 유’ 같은 곡이 아니더라도 퀸의 노래는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메이는 퀸의 꾸준한 인기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희망, 꿈, 야망 그리고 고통이 주제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97년 은퇴와 함께 퀸을 탈퇴한 디콘과는 소원한 듯 했다. 메이는 “가끔 일 때문에 연락하지만 평소엔 그가 연락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머큐리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에 대해 묻자 난색을 표했다. “그를 잃은 건 형제를 잃은 것과 같다”며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것을 지속하려 한다”고 밝혔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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