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피아’(교육+마피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성과감사실장 문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2011년 이후 감사실장, 사후관리ㆍ컨설팅실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학점은행 교육기관인 SAC의 과목별 인증 등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뒷돈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은 김민성(55) 이사장 등 SAC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씨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 전날 그를 체포했다.
평생교육진흥원은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 교육기관의 관리감독 업무를 위임받은 기관이다. 2009년 4년제 학점은행 교육기관 인증을 받은 SAC는 2012년 수업 단축운영, 교수ㆍ강사 임의 변경 등의 문제로 경고를 받았지만 인가취소 등 추가조치는 없었다. 검찰은 SAC가 문씨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학점은행제 교육업체 9곳을 압수수색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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