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4ㆍ덴마크)가 최근 파혼한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결별을 재확인하는 듯한 글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렸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WTA 투어 이스탄불 컵에 출전 중인 보즈니아키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료 선수 마르타 도마초프스카(폴란드)와 함께 시내를 관광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덧붙인 글에서 보즈니아키는 “이스탄불 시내를 보고 있다. 오늘처럼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 하이힐을 신은 것은 3년 만이야”라는 의미심장한 표현을 했다.
스포츠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보즈니아키와 매킬로이는 올해 1월 약혼했다가 5월 파혼했다. 둘은 2011년 매킬로이가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교제를 시작했다. 이날 보즈니아키가 올린 글은 교제하는 동안 매킬로이를 배려해 높은 굽이 있는 구두를 신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보즈니아키와 매킬로이는 키가 177㎝로 같지만 보즈니아키가 하이힐을 신으면 여자의 키가 훨씬 더 커 보일 수밖에 없다.
매킬로이는 보즈니아키와 파혼한 직후 5월말에 열린 유러피언투어 BMW챔피언십에서는 우승했으나, 미 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부진했다. 당시 보즈니아키가 매킬로이의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변경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즈니아키는 자신이 마녀로 분장해 ‘마술 항아리’처럼 생긴 그릇에 무언가를 휘젓는 사진을 트위터 프로필에 올려 놓았는데 그 때문에 1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가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실수를 연발해 ‘보즈니아키의 저주’가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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